경제뉴스9

'IMF' 떠올리는 코로나 고용 절벽…취업자 수 9개월째 감소

등록 2020.12.16 21:32

수정 2020.12.16 21:37

[앵커]
코로나 장기화에 고용 절벽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취업자가 3월부터 지난달까지 아홉달째 내리 줄었는데, IMF 때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 재무팀에서 일하다 재작년 관광사업에 뛰어들었던 30대 A씨.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사업을 접고, 6개월동안 취업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30대 구직자 A씨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예전 직장 경력이 한 7년 정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하기가 예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달 취업자는 2724만여명.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만3000명이 줄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유행이 본격화한 올해 3월부터 아홉달 연속 내리막으로, IMF 경제 위기 때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입니다.

그나마 정부 재정이 투입된 공공행정과 보건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점업, 제조업 등에서 감소세가 컸습니다.

특히 15세에서 29세 청년 고용률은 1.9%포인트 하락해,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실업자 수도 96만7000명으로 11월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아마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되어져서 전망하기는 어려운데 썩 좋아지지는 않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함께, 고용 시장에는 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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