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코로나 하루 사망 3700여명 '최다'…"바이러스 쓰나미"

등록 2020.12.31 21:43

수정 2020.12.31 21:52

[앵커]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은 더 최악으로 가고 있습니다. 일일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발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전문가는 '바이러스의 쓰나미가 닥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우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하루사이 3700여 명이 코로나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역대 최대치 입니다.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토니 카타노 / 응급실 간호사
"영안실이 이미 가득 찼습니다. 임시 시신 보관용 냉동 트럭이 부족해지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입원 환자도 12만 명으로, 역시 최다여서 의료 시스템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일부 병원은 환자에게 공급할 산소마저 바닥났습니다.

로버트 킴-팔리 / 전염병 학자
"폭증 위에 폭증입니다. 솔직히 이제는 대확산이나 폭증 국면을 넘어선 '바이러스의 쓰나미'를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콜로라도에서 처음 확인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인구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도 여행 이력이 없어, 이미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앤서니 파우치 / 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캘리포니아에서 변이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았습니다. 다른 주에서도 변이 발생 보고가 있을 것입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일부 지역에선 밤새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접종 완료는 아직 목표치의 8분의 1인 259만 명에 불과합니다.

미 보건 당국은 접근이 용이한 약국에서 접종을 시작하면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당장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최우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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