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20년만의 한파, 전국 '꽁꽁'…"체감 -30도, 모스크바보다 춥다"

등록 2021.01.08 21:12

수정 2021.01.08 21:16

[앵커]
오늘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8.6도, 체감온도는 영하 26도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20년 만에 가장 추운 하루였습니다. 한강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개천, 심지어 폭포까지 얼어 붙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절벽 가운데로 물줄기를 뿜어내던 경기도 연천 재인폭포가, 흰색 얼음기둥으로 변했습니다. 영하 25도 강추위에, 높이 18미터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은 겁니다.

주변 하천 역시 큰 돌을 던져도 끄떡없을 정도로 꽁꽁 얼었습니다.

한파는 서울 도심에도 불어닥쳤습니다.

서울 홍제천 인공 폭포입니다. 밑으로 떨어져야 할 물이 강한 한파에 그대로 얼어붙어 하얀 벽이 됐습니다.

오늘 강원도 향로봉 최저기온은 영하 29.1도, 서울은 영하 18.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도심을 흐르는 양재천과 청계천도 얼음덩어리로 변했습니다. 최저기온 영하 5도인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추운 날씨에 시민들은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건우 / 서울 홍제동
"입김이 머리에 올라와서 바로 얼어붙을 정도로 너무 추운 것 같고요"

시장 상인들도 난로 앞에서 추위를 달래보지만, 아무리 껴입어도 한기를 가시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윤남섭 / 서울 풍납동
"오래 간만에 봤어요 오래간 만에. 서울엔 눈이 오지도 않잖아요. 한강도 안 얼고 그랬는데"

내일 서울 기온은 영하 15도를 밑돌 것으로 예보되는 등, 강추위는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