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북극으로 변한 서해…바닷물 얼어 붙고 해빙 '둥둥'

등록 2021.01.08 21:15

수정 2021.01.08 21:22

[앵커]
이번에 찾아온 북극한파는 바닷물까지 얼려버렸습니다. 바닷물에는 염분이 많아 웬만한 추위에는 얼지 않지만 바닷물도 이번 한파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서해 가로림만 일대는 거대한 빙판으로 변했고, 바닷물 얼음 조각인 해빙까지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마치 극지방에도 온 듯한 풍경입니다.

김달호 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선착장 일대 바다가 거대한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강추위에 바닷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작은 어선은 얼음에 갇혀 꼼짝도 못합니다.

부서진 얼음 덩어리가 파도를 타고 둥둥 떠다닙니다.

박현규 / 서산 중왕어촌계장
"영하 10도 이상 3일 이상 지속되면 여기는 얼거든요.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추워요 추워."

서산 가로림만이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에 또 얼었습니다.

얼음 두께가 20cm에 이를 정도로 바닷물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바다가 얼어붙으면서 제철을 맞은 감태와 굴 수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태는 떠나니는 얼음조각에 휩쓸리고, 수확이 늦어진 굴은 추위 때문에 품질도 떨어집니다.

안창숙 / 굴 양식어민
"(굴이)흐물한 상태니까, 얼었다 녹으면 이게 좀 상품성이 떨어저요."

부산 다대포해변 백사장에는 밀려든 파도가 물결 모양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인천 영종도 앞바다는 갯골마다 해빙이 들어차 조업이 멈췄습니다.

김윤조 / 인천 운북어촌계장
"2~3일만 이대로 가면 바다 전체가 다 결빙 상태로 되는 거예요. 한강 얼듯이..."

사흘째 이어진 기록적인 강추위에 바닷물까지 꽁꽁 얼고 말았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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