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인천 7만여 가구 등 정전 속출…"난방 끊겨 침낭으로 버텼다"

등록 2021.01.08 21:26

수정 2021.01.08 21:34

[앵커]
기록적 한파에 전국 아파트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 인천에선 7만 2천여 가구가 정전되면서 침낭 속에서 강추위를 버텨내기도 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변전소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6시쯤 인천의 한 변전소 내부 시설에서 불이 나, 부평과 계양구 일대 7만2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재준 / 인천 부평구
"(오전)6시에 일어나서 자원봉사를 가는데 불을 켜니까 전기가 안들어 오더라고요."

정전 사고가 날 당시 인천의 기온은 영하 17도. 난방 가동이 멈춘 2시간 동안 주민들은 추위에 떨면서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문애경 / 인천 부평구
"출근하는데 씻지도 못하고 지금 나가는 거예요. 지금 따뜻한 물도 안나와요."

50년 만에 영하 13도의 한파가 찾아온 광주에서도 아파트 500세대가 정전으로 추위에 떨었습니다.

전기가 끊긴 건 주민들이 잠자리를 준비 하는 어젯밤 9시 반쯤입니다.

난방가동이 2시간 넘게 중단되는 동안 일부 주민들은 어린 자녀와 함께 강추위와 싸웠습니다.

아파트 주민
"많이 추웠죠. 야상하고 침낭 꺼내서 입고 애들 재우고 그러고 잤어요."

오늘 오후 3시쯤 서울 도봉구에서도 한파에 난방 배관이 터지면서 변전실로 물이 흘러들어가 아파트 900여 세대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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