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코로나 불황 탓…'코로나 장발장' 늘고 '강력 범죄' 줄고

등록 2021.02.12 21:22

수정 2021.02.12 22:17

[앵커]
코로나 사태가 이어진 지난 1년 동안 생활고형 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굶주림에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코로나 장발장'이 많아진 거죠, 반면 강력 범죄는 줄었습니다.

그 이유,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이 지구대에 들어섭니다. 막무가내로 교도소에 보내달라고 떼를 씁니다.

이영미 / 경남 사천 삼천포지구대장 (지난해 11월)
"직업도 없고 사는 집도 제대로 없다, 살기가 막막하니까 교도소에 넣어 달라…"

영안실에 몰래 들어간 30대 남성은 시신 3구에서 금니 10개를 뽑아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모두 코로나로 인한 생활고때문에 벌인 일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 절도와 사기 등 재산관련 범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습니다. 2분기와 3분기 역시, 6%정도씩 증가했습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살인이나 강도같은 대면형 강력 범죄는 줄었습니다.

생계형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돈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승재현 /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생계형 범죄라는 걸 전제로 벌금형에 대한 집행유예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사회봉사 명령을 통해서 완화된 조치를 해 준다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코로나로 무너진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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