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야권 통합 놓고 힘겨루기 양상…국민의힘 당내 분열 우려도

등록 2021.04.10 19:12

수정 2021.04.10 19:17

[앵커]
야권에서는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의 줄다리기가 또 시작됐습니다. 양당 모두 통합 자체엔 공감대가 있지만, 지난 단일화 협상 때처럼 시기와 방법을 두고 묘한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다음주부터 정양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합니다.

늦어도 6월 초까지는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국민의당과의 통합 일정이 최대 변수입니다.

국민의힘은 당장이라도 통합하자는 입장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어제)
"정해지는 대로 빨리 알려달라, 그래서 내부적으로 혁신을 먼저 하고 통합할 것이냐 어떡할 것이냐 이런걸 논의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합당 얘기를 먼저 꺼낸 만큼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달 16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안철수 대표의 정책 비전을 수용할 방안을 구상하며, '화학적 결합'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당원들의 의견을 모으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유보적 태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 대표가 전권을 갖는 현행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당 대표감이 없고, 대안으로 거론되는 초선들도 아직은 존재감이 약해 지도부 구성을 두고 당분간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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