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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가보지 않은 방역 길'에 발묶인 일상…빼앗긴 두번째 여름

등록 2021.07.10 19:04

수정 2021.07.10 19:08

[앵커]
국내에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초 이후 두 번째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휴가를 즐기는 일상을 되찾겠거니 기대를 했습니다만, 우리의 일상은 전에 없던 강력한 방역조치로 묶였습니다.

코로나 시대, 빼앗긴 두 번째 여름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말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접종에 한창 속도가 붙던 5월 말,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잔여백신 열풍이 불었습니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조성희 / 서울시 망우동 (5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못 가니까 자가격리 같은 게 없다면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싶죠."

정부는 격리 면제 등 접종 인센티브와 해외 단체여행 등을 발표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윤태호 / 前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6월9일)
"특정 국가와의 입국금지와 격리조치를 완화해 자유롭게 여행, 교류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2차 대유행으로 일상이 멈춰섰던 지난해 여름과 달리 올 여름엔 일상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커졌죠.

김부겸 / 국무총리 (6월9일)
"해외여행은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일상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연일 최다를 경신하는 4차 유행의 한가운데서/ 여행은커녕 한번도 가보지 않은 방역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장관 (어제)
"4단계는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단계입니다. 이는 각종 모임 등 사람들 간의 접촉을 줄이고…."

공교롭게도 정부의 K방역 자화자찬이 쏟아질 때마다 새로운 유행이 닥쳐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6월 22일)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가로서 K방역은 국제적 표준이 됐고…."

다시 찾아온 4차 유행도 자영업자부터 학부모까지 대다수 국민들이 백신 없이 고스란히 고난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

송지안 / 초등학생 학부모
"저희 같이 맞벌이 같은 경우에는 아이가 학원가기 전에는 데리고 출근을 했다가 학원으로 다시 픽업을 해야되고…."

일상과 방역의 균형점을 찾겠다던 정부. 확산세 차단과 백신 공급으로 국민들의 고통을 줄이는 게 먼저가 아닐런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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