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공의 1만명 사직…"항거 대장정 시작"·"정부 고발"

등록 2024.02.26 21:04

수정 2024.02.26 21:07

[앵커]
의사들도 반발 수위를 높혀가고 있습니다. 병원을 떠날 결심을 한 전공의가 전체의 80%가 넘습니다. 의대 교수들도 정부를 향해 매서운 목소리를 냈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현재까지 1만 34명으로, 전체의 80.5%입니다.

이탈 전공의의 복귀 규모가, 이번 '의료공백'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 미복귀 시 정부가 '면허정지 처분'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협박성 발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만약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및 사법절차를 진행한다면, 이는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다리를 파괴하는 행동이며…."

의협은 "물러설 것 같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다음 달 3일 예정된 전국의사총궐기대회가 "정부 정책에 항거하는 대장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겸직 해제' 방식으로 병원 진료 포기 가능성을 언급한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공의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현장을 떠나고 있다"며 "전공의들에게 '악마 프레임'을 씌운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법정 최고형'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정진행 /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국가에서 내뱉는 이런 초법적인 위험적인 발언들을, 전공의들에 대한 협박죄·모욕죄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의대생 단체도 성명을 내고 "정부가 개인 휴학을 불법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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