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병원 돌아오라" 촉구에도…인턴·전임의 공백 '3월 대란' 우려도

등록 2024.02.26 21:06

수정 2024.02.26 21:10

[앵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데, 현장은 어떤 모습일지, 서울아산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황민지 기자, 간호사 등 남아있는 의료진 사이에서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곳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은 현재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다른 의료진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진료 차질이 심각한 단계에 왔다며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신승일 /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도대체 의사 선생님을 언제 만나볼 수 있냐는 것입니다."

간호사 등이 주축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오늘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공의들이 떠나면서 환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고,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은 극한 상황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윤수미 / 인하대병원 노조 수석부위원장
"도뇨관 삽입, 응급환자 발생 시 심전도 검사, 수많은 전공의 검사를 대신수행하고 있습니다. 36시간 당직 서는 여러분의 교수님들이 쓰러져가고 있으며…."

현장에선 매 순간, 의료사고가 발생할까 우려하며 일부는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인턴 예정자와 전임의들도 집단행동을 할 거라는 얘기도 있네요? 

[기자]
원래대로라면 이곳 서울아산 등 대형 수련병원엔 오는 3월, 의대를 졸업한 신규 인턴들이 들어와야 합니다.

하지만 빅5 병원들의 경우 예정자의 80~90%가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에 보통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전임의들도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4년차 전임의 14명 중 12명이 오는 3월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공의에 이어 인턴과 전임의 공백 사태마저 생길 경우, 병원엔 사실상 교수진만 남게 돼,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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