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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은 스키장 짓자고 대국민 호소문까지?

등록 2013.06.05 22:07 / 수정 2013.06.0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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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의 이상한 행동을 또 있습니다. 스키장 건설에 꽂혀있나봅니다. 건설 중인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을 하루 빨리 완공하자면서 노동신문 1면에 대국민 호소문까지 발표했는데, 난데없이 왜 이렇게 스키장 건설에 집착하는지 스위스에 유학한 김정은은 농구도 좋아하고 스키도 좋아하나 봅니다.

농구는 아니지만 스키는 부르조아 스포츠인데 이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 신문이 5일, 1면 전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 이름으로 첫 호소문을 냈습니다.

강원도 원산에 건설 중인 마식령 스키장을 올해 안에 완공하자는 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올해 안으로 세계적인 스키장을 건설하여 인민들과 청소년들에게 더욱 문명하고 행복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어 세상만복을 다 누리게 하자는 우리 당의 결심에는 추호의 틀림도 없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스키장 건설 현장을 시찰하며 "남들 같으면 10년이 걸려도 할 수 없는 대공사이지만 마식령 속도를 창조하여 스키장 건설을 올해안으로 끝내자"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원산 갈마공항을 관광 특구를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인데, 김정은 자신이 스위스 유학 시절 누렸던 스키장이나 놀이공원 같은 문화휴양시설을 북한에 옮겨놓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스키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일반 주민에게 개방되는 사실상 첫 스키장인 점을 내세워 인민 사랑 선전과 함께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을 강조하는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우 / 전 통일연구원장
"스키장 같은 문화휴양시설에 집중하는 것은 김정은 시대 들어 '사회주의 문명국'과 건설성과로 '반미 대결전에서의 승리'를 주장하려는 의도."

일각에서는 마식령 스키장이 북한의 대표적인 부실 공사로 전락한 희천 발전소의 또 다른 버전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희천 속도'란 말을 만들어 무리하게 공기 단축을 시도한 것 처럼 '마식령 속도'를 강조할 수록 부실 공사를 연상시킨다는 것입니다.

TV조선 이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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