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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황제' 유병언, 식사도 못하고 휴대폰도 없이 쓸쓸히 사망

등록 2014.08.19 21:37 / 수정 2014.08.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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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찰 수사 발표를 보면 유병언 씨는 장기 도피에 지친 상황에서 조력자까지 사라지면서 극도의 불안에 시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유씨가 누렸던 황제같은 생활이 오히려 도피 생활의 독이 된것같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수원을 빠져나와 지난 5월 4일 순천 비밀별장에 몸을 숨긴 유병언씨. 평소 소식을 하던 유씨는 별장 은신 이후 하루 두끼만 먹었습니다.

식사량도 종이컵 3분의 2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도피생활의 불안감에 식욕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자율 신경계가 계속 긴장상태에 놓여있다는 거니까. 소화도 위장도 잘 안 움직이고. 자기가 먹던 고급음식이 아니고. 입에도 맞지도 않고…"

유씨는 항상 수행원의 보살핌을 받아와 휴대폰이나 지갑, 신분증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25일 비서 신모씨가 체포되면서 휴대전화가 없던 유씨는 구원파와의 연락이 단절됩니다.

유씨가 은신했던 순천 송치재 부근에는 공중전화가 설치된 곳이 없습니다.

일년내내 내복을 입고 잠들기 전 모자를 착용하는 등 체온유지에 각별히 신경썼던 유씨의 평소 습관을 볼 때, 홀로 남게된 긴장과 공포로 추위를 쉽게 느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황제대접을 받아왔던 73살의 유병언씨. 굶주림으로 매실씨앗과 청미래덩굴 열매, 육포 등으로 근근이 연명하며 고독한 도피행각을 벌이다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TV조선 박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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