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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정부, 뒤늦은 자책…임종 지킬 수 있다

등록 2015.06.19 21:40 / 수정 2015.06.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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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환자 임종에 가족들이 참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쓸쓸히 보내야만 했던 비극에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물론 정부도 완벽할수는 없지만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 모습에서 글쎄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부분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김보건 기자 입니다.

[리포트]
'엄마도 우리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얼굴 한 번 보여주는것이 이리도 힘들까...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순간 엄마가 편안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어머니가 숨졌지만, 메르스 자택격리대상자인 아들은 임종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아들과 아버지가 밤 새워 쓴 편지는 간호사들이 대신 읽었습니다.

을지대병원 간호사
"너무 가슴아픈 상황이어서 낭독을 하지 못했고요, 그걸 보고 다음 간호사가 그 다음 부분을 읽는데 또 말문을 못 잇고, 끝에는 전부다 울음바다가 됐죠"

지난 3일에도 80대 노부부가 메르스에 감염돼 숨졌지만 4명의 자녀 중 누구도 병실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메르스 환자 가족의 면회를 허용하지 않던 정부가 뒤늦게야 가족들이 임종을 참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오늘 사망자 장례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자가 격리 중인 가족들도 환자 상태가 불안하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병원에서 임종에 참관하거나 장례에 참석하도록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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