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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문화융성위원 "회의 때 차은택 얼굴 본 적도 없다"

등록 2016.10.29 19:45 / 수정 2016.10.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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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씨는 문화융성 위원 신분으로 여러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차씨는 위원 위촉이 되기 전부터, 문화융성위원으로 일했지만, 정작, 융성위원회 회의에는 임기 내내,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문화계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차씨가 정부 문화사업 전면에 나선 건 2014년 8월, 대통령소속 문화융성위원에 선정되면서입니다.

차씨는 지난 2013년 7월 임명된 1기 인사들이 재위촉되던 시기에 추가 임명됐습니다. 그런데 차씨가 융성위원으로 활동한 1년 동안 벌어진 4차례 회의에 차씨는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이 입수한 문화융성위원회 회의 녹취록 전문을 들여다봤지만, 차 씨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같은 시기 문화융성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는 차씨가 융성위원인지 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이원복 / 덕성여대 석좌교수·전 문화융성위원
"난 그사람 신문 보고 요즘에 처음 알았어, 그 사람 문화융성위원인지. 회의에 들어온 적도 없고"

심지어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이름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원복 / 덕성여대 석좌교수·전 문화융성위원
"김동호 위원장 비롯해서 아예 모르는 사람이에요. 얼굴 본 적도 없고 이름도 못 들어봤어."

하지만 차씨는 융성위원이 되기 전부터 아랍에미리트 문화원 계획을 수립하는 등 위원 권력을 막무가내로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차씨가 문화융성위원회에 이름만 걸어둔 채 최순실씨 사업을 챙기고, 그 와중에 자신의 잇속을 차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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