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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융합벨트 1300억원…주먹구구로 기금 빼썼다

등록 2016.10.29 19:51 / 수정 2016.10.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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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문화융성의 전진기지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올해 융합벨트 예산 1300억원이 집행된 방식도 한마디로 주먹구구였습니다. 책정됐던 900억원을 펑펑 쓴 것도 모자라 각종 기금 400억원까지 별다른 제재 없이 끌어다 썼습니다.

정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순실-차은택씨의 계획에 따라 문화창조 융합벨트 예산을 우선 900억원이나 썼습니다.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이 차은택씨를 데리고 개소식에 참석한 문화창조 벤처단지엔 390억원이 들어갔습니다.

3월 황교안 총리가 방문했던 문화창조 아카데미엔 인재양성과 건물 리모델링 등을 명목으로 340억원을 썼습니다.

이밖에 아카데미 운영과 공연장 건설, 컨텐츠 개발 등에도 거액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900억원이 모자라자 문체부는 기금을 끌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기금과 체육기금도 모자라 농산물가격 안정기금까지 400억원이나 끌어, 한류문화 체험공간 K스타일 허브 구축과 체조경기장 리모델링, 한식밸리 운영 등에 써버렸습니다. 

900억이라는 본 예산에 기금 400억원이 더해져 문화창조 융합벨트에만 올해 1300억원이 쓰인 겁니다.

회예산처 관계자
"사용 목적에 맞지 않는 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에 써서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기금 사용 등 예산 증액 신청이 하루 만에 기재부에서 승인이 나는 등 제재는 전혀 없었습니다.

기금 운용 변경도 현행법상 기재부가 소관하기 때문에,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기금까지 눈먼돈으로 보고 주물렀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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