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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순실의 지독했던 광고업체 인수…일감 보복까지

등록 2016.10.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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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측이 대기업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하려던 방식은 지독했습니다. 매각 대상 업체 대표는 물론, 안종범 수석 등 고위 인사들을 동원해 '일감보복'까지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인수하려 했던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2014년3월 포레카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모씨는 공공연하게 우선 협상 대상자였던 중소업체 C사를 방해했습니다.

김씨는 김종 문체부 2차관의 한양대 동문이고, 차은택씨와 밀접한 제일기획 출신입니다. 

녹취록을 보면, 김씨는 C사 대표를 만나 "안종범 경제수석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그 전 경제수석이랑 커뮤니케이션했다"는 얘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사는 차은택씨의 광고업계 대부로 통하는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의 압박에도 회사를 넘기지 않았고, 결국 안종범 수석에게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인수 두 달 뒤인 지난해 11월, C사가 수주한 금융위원회 광고가 취소되고, 인수 뒤 1년 동안 주기로 약정한 최소 100억원 이상의 포스코 일감도, 7억원 어치만 받았습니다.

금융위 담당자는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 입에서 수백개 광고회사 중 C사와는 일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시민 한 명의 이권을 위해, 장차관급 인사들이 수족처럼 움직이며 중소업체를 찍어 누른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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