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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재벌 총수들 "청와대서 세세히 지시…거부 어려웠다"

등록 2016.12.06 19:43 / 수정 2016.12.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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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조선이 7월 중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보도한 지 4개월 반만에 열린 재벌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은 미르-케이 스포츠 재단에 왜 돈을 냈는지 말했습니다. 하나같이 대가성은 없었다는데, 예전에 청와대가 돈을 걷던 방식과는 좀 달랐다고 합니다.

정세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 현대 LG 등 청문회에 모인 재벌총수 9명은 청와대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워 '최순실 재단'에 돈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미르하고 K스포츠는 청와대의 요청을 기업이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기업하는 사람들의 입장입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78억원을 낸 LG 구본무 회장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구본무 / LG그룹 회장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두 재단에 낸 111억원이 할당된 금액이었다고 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기업별로 할당을 받아서 할당한 액수만큼 저희가 낸 것으로"

기업 돈을 걷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접촉했고, 청와대가 세세하게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승철 /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여러가지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하셨다는 게 (다른 재단과 최순실 재단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벌 총수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 안가에서 독대한 이후에 실무자 선에서 재단 출연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재단이라던지 출연이라던지 이런 얘기는 안나왔기 때문에 제가 독대 당시에는 무슨 얘기였는지는 솔직히 못 알아들었다"

합병이나 사면, 면세점 선정 등 대가성은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을) 기꺼이 했습니다"

손경식 / CJ그룹 회장
"대가를 바라고 (출연)한 것은 아니고 모두 하니까 저희도 따라서 했습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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