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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988 아버지'와 '2016 아들'의 청문회

등록 2016.12.06 20:28 / 수정 2016.12.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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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청문회 모습을 보고 1988년 5공 청문회를 떠올리는 분들 계실 겁니다. 5공 청문회때 출석한 재벌 총수의 자식 6명이 오늘 출석해, 정경유착도 대물림이냐는 비판도 나왔는데요. 28년 전 재벌 '회장님'과 오늘 '회장님'의 증언은 어떻게 달랐을까요?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노무현 당시 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정주영 /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
"(순응이라는 의미가)일해재단 자금에 대해서 한정된 얘기지 모든 행동을 따라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소신이나 불쾌한 심기도 여과없이 드러냅니다.

정주영 /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
"어느 일방적인 얘기를 듣고 서는 모든 인기가 떨어지도록 공격하는 인상을 받고 앉아있습니다."

정주영 /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
"그렇게 내라고 하니까 내는게 편하게 산다는 생각으로 냈습니다."

1988년 '일해재단 비리' 청문회에서 정 전 회장의 답변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다른 그룹 회장도 자기 목소리를 냈습니다.

유찬우 / 당시 풍산그룹 회장
"저 역시도 사업 하고 싶은 마음이 이 시점에 없습니다."

28년 후 정주영 전 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창업주의 소신 발언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기억이, 기억이 안 납니다. 중간에서 보고 했는지 난 잘 모르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늘 출석한 다른 총수 증인들도 대부분 모호하거나 회피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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