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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술이 일어났어"…미수습 다윤 엄마의 3박4일

등록 2017.03.25 19:13 / 수정 2017.03.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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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3박4일동안 배에 머물며 인양 현장을 지켰습니다. 세월호가 다시 물밖으로 나오는 순간까지 한숨도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3년을 기다렸는데, 행여 잘 못 되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던 3박4일을 단원고 미수습자 다윤이 어머니께서 직접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은화(미수습자) 엄마
"마술이 일어났어. 이리 와 보세요. 한번씩 다 보셔야지, 보이시죠?"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난 애교 많던 딸 은화의 흔적을 이제야 찾을 수 있겠다고 저렇게 좋아합니다. 3년째 동거동락했지만 이렇게 밝은 모습은 처음 봅니다.

얼마나 노심초사 했던지 세월호가 다시 바다에서 올라오던 순간, 딸, 아들, 가족을 다시 만날 거란 생각에 우리 미수습자 가족들은 3년 동안 힘든 시간은 모두 잊었습니다.

사진 속 활짝 웃는 우리 고운 다윤이 저 세월호 어딘가 있을 겁니다.

"다윤아 오래 기다렸지, 엄마가 왔어..."

아이들이 바다 아래에서 올려보고 있을 거 같아 울지 않겠다고 몇번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만날 생각에 저희도 모르게 눈물이 나옵니다.

못난 엄마, 아빠라고 흉보는 건 아닌지...

이금희 / 조은화 엄마
"딸을 기다리는 엄마니까... 사람으로서 어른으로서 이 아홉 명을 우리가 찾길 바랐다고 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오늘은 우리가 그토록 바랐던 그날입니다. 드디어 아이들이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땅으로, 또 가족 품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얘들아 잘 참았다. 이번엔 반드시 나와야 돼. 엄마 아빠가 꼭 안아줄게."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다윤이 엄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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