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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靑, 송영무 '문정인 비판' 발언에 이례적 경고…野 "군 모욕"

등록 2017.09.19 21:03 / 수정 2017.09.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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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발언에 청와대가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청와대가 국방장관에게 경고한 것부터가 매우 이례적인데요. 대통령은 지금 미국에 있습니다. 알고 보니 문 대통령이 아니라 정의용 안보실장이 임종석 비서실장과 논의해 내린 조치여서 권한과 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은 "청와대가 군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경고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어제)
"그분(문정인 특보)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특보라든가 정책특보 사람 같지 않아서 좀 개탄스럽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적절한 발언을 사려 깊게 판단해서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송 장관에게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비판 메시지와 함께 장관에게 경고를 내린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의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내린 게 아니라 정의용 안보실장이 임종석 비서실장과 논의해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대통령에겐 사후 보고됐습니다.

야당은 "청와대 참모인 안보실장이 군 지휘권자이자 국무위원인 국방장관에게 경고를 내린 건 군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종철 / 바른정당 대변인
"장관에게 엄중 주의를 주는 일이 대통령이 재가도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일입니까?"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현직 장관을 망신주고 특보의 손을 들어준 청와대는 우리 군의 사기와 명예는 도대체 어찌하라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입니까?"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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