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까지 청와대에서 두 차례나 경고를 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오늘 국회에서 자신의 발언이 심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문정인 특보의 북핵 해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안보 문제에서 소신을 말하겠다고 했던 송 장관이 앞으로 어떤 말과 행보를 할지 시선이 쏠립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의 엄중 주의를 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사과했습니다.
송영무
"발언이 과했던 것을 사과드린다"
박지원
"청와대에서 무슨 경고 받았습니까"
송영무
"조심하라고"
송 장관이 청와대 경고를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달 초 국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청와대의 1차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철희 (4일)
"전술핵 재배치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게…."
송영무
"네, 맞습니다."
송 장관은 또 김정은의 핵 개발 목적에 대해, '대남 적화통일' 등 군사적 위협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핵을 체제 보장용이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본적인 시각차를 드러낸 겁니다.
송 장관은 오늘도 북한의 핵 동결 대가로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하자는 문정인 특보의 북핵 해법은 여전히 옳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말이다."
송 장관의 튀는 발언들이 실언이 아니라 개인 소신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 장관은 지난 6월 발탁 직후, 북한을 '북괴'라고 불렀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송 장관이 평소 안보 분야에서는 대통령에게 소신 발언을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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