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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中 갈등, 50년새 정점"…서머스 前 미 재무, 세계경제 위협요인 경고

등록 2021.11.22 18:26 / 수정 2021.11.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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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에 참석한 로렌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로렌스 서머스 前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갈등 양상에 대해 "50년새 가장 극심한 수준"이라며 세계경제 위협으로 지목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22일 TV조선 주최로 열린 글로벌 리더스 포럼(Global Leaders Forum 2021)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머스 전 장관은 "코로나 이후 전 세계 경제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무역을 통해 세계경제 통합이 이뤄지던 상황을 넘어서, 전 세계가 하나의 기업처럼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으로 묶여 상호 연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경제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미·중 갈등을 꼽았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중 갈등이 지난 50년 중에 가장 심한 정점"이라며 "글로벌 체계에 합류하기 위해 요구되는 장벽들이 더 높아졌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역성장을 비롯한 경제 문제뿐 아니라, 인류 존속에 위협이 되는 기후변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과 중국이 갈등이 아닌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접점이 보이지 않는 미중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정상회담 일화도 소개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이 "만약 우리가 외계인의 공격을 받는다면 저희를 보호하겠습니까" 라고 묻자,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이 "그럼요"라고 대답해, 이후 핵무기 축소 논의가 시작됐다는 내용이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좋아하지 않고, 다른 전망을 가진 국가라는 것을 이해함과 동시에 서로를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단 미국과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서로 이해할 때, 인류 역사상 최고의 50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서머스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제 경제위원회 국장과 하버드 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그는 하버드 역사상 최연소인 28세에 정교수가 됐고,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의 국가 예산을 흑자로 전환 시킨 유일한 재무장관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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