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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생증 예쁘게 나왔는데"…중학생 친구 '눈물의 편지'

등록 2022.11.03 21:12 / 수정 2022.11.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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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추모 6일째 이어져


[앵커]
이태원 골목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엿새째가 됐습니다. 서울 광장 합동분향소에는 오늘도 조문 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이태원 사고 현장 바로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시민들이 바친 꽃과 추모 글이 작은 동산을 이뤘습니다. 오늘은 이태원으로 가 보겠습니다.

윤서하 기자,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리포트]
네. 쌀쌀한 날씨에, 밤 9시를 넘긴 시간이지만, 이곳 추모공간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공간 앞으로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 꽃다발이 50미터 넘게 줄지어 있고, 추모 편지도 수북이 쌓였습니다.

참사 희생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15살 여중생의 친구들도 이곳에 편지를 남기고 갔는데요, 친구들은 마지막 편지에 "네가 너무 뛰어나서 부러워서 데려갔나 보다"면서 "학생증이 너무 예쁘게 잘 나왔는데, 보고 가면 좋았을 걸"이라고 적었습니다.

여중생 친구들의 가슴 아린 인사를 본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연희 / 경기도 김포시
"다음 생에는 아름다운 청춘을 펼칠 수 있기를."

심규연 / 서울시 마포구
"하늘에 가서도 꼭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이태원 참사 희생자는 지금까지 156명입니다.

우리 국민 121명이 발인을 마쳤고,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3명은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비용 문제로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희생자를 위한 도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우 이영애씨가 25살 러시아인 박율리아나 씨의 운구 비용을 대기로 하는 등 각계각층의 지원과 위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태원역 추모공간에서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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