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여당이 반대한다면 단독으로라도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은 애도기간 중에 정쟁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하면서도 국정조사를 요구해 오며 어떻게 할 지 내부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닷새째 날에 민주당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국정조사요구서 처리 시한도 다음 주 본회의로 특정했는데, 여당이 거부해도 강행처리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수사의 대상이 수사를 담당하고, 심판받아야 할 자들이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습니다."

국정조사 요구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면 가능하고, 국정조사위원회 구성도 참여를 거부하는 교섭단체는 제외할 수 있어 의장이 상정만 하면 거대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 여당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정조사) 수용 여부나 시기, 범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애도 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야당이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당권 예비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사전 대비가 적절하지 못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 때 대형 인명 사고가 꼬리를 물고 발생했고, 이재명 대표는 경기지사였던 2020년 이천물류센터 화재에도 떡볶이 먹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면서 "민주당은 책임추궁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환하게 웃었던 장면도 꼬집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수사로) 웃음기를 잃었던 이재명 대표가 웃음기 띤 모습을 보게 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월호 사건 때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했던…."

TV조선 이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