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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당직상황관, 112 신고 쏟아지는데 계속 자리 비웠다"

등록 2022.11.03 21:16 / 수정 2022.11.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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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 신고 2건 더 드러나


[앵커]
참사 당일 현장 경찰에서 경찰 청장까지 그리고 행정안전부장관, 대통령실로 이어지는 지휘 체계가 어수선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감찰 중인 경찰은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용산 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112상황실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당직 책임자였던 서울청 112 상황관리관이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날밤 112 상황실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장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경찰은 오후 6시 34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가 11차례 있었고 이 가운데 4차례 경찰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압사 위험' 신고가 두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당시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 당직 책임자였던 류미진 상황관리관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5층 상황실을 지켜야 한다는 지침을 어기고, 10층 자기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류 관리관이 상황실로 복귀한 건 밤 11시 39분, 참사가 벌어진 뒤였습니다.

신고 상황을 파악해 지휘부에 전파하고 현장 지시를 해야 할 최일선 통제소부터 무너진 셈입니다.

상관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밤 11시 36분, 윤희근 경찰청장은 밤 12시 14분에 각각 첫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류 관리관의 업무 태만을 확인했다"며 류 관리관을 대기발령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황창선 /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현장 실무자뿐만 아니라,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대상자 전원에 대해서 엄격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찰 지휘계통의 총체적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경찰청장을 비롯한 지휘부들 역시 수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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