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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숨진 前 이재명 지사 비서실장 유서엔 "李, 이제 내려 놓으시라"

등록 2023.03.10 21:02 / 수정 2023.03.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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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뉴스는 저희 역시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시작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 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 모 씨가 어젯 밤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일단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는데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내려놓으라"고 한 일부 대목이 알려졌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로 인한 압박감을 호소했다는 말도 많지만 유족들이 유서 공개를 반대하고 있어서 전체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가혹한 검찰 수사가 부른 비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숨진 사람이 5명이나 되고, 김만배 씨나 유동규 전 본부장도 자해 시도를 한 바 있어서 사태의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김승돈 기자가 어젯 밤 상황부터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어제 오후 6시 45분 쯤 이곳에 사는 65살 전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현관문이 안 열려서 아내분이 신고한 거로 기록이 돼 있거든요. 문 개방해서 환자 발견하고..."

전씨는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기조실장과 구청장을 지냈고,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첫 비서실장과 경기주택도시공사 본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숨진 전씨 자택에서는 노트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이 대표를 언급하며 "이제 내려놓으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전 씨는 지난해 12월 성남 FC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전씨에 대한 별도 조사나 출석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압박 수사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씨는 사망 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 때 조문했다는 자신의 법정 증언이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과 검시 결과 등을 종합해 부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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