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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3의 장소'는 대체 어디?…'총장 패싱' 내막은

등록 2024.07.21 19:10 / 수정 2024.07.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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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대통령 부인의 검찰 대면조사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정치권 뿐 아니라 검찰 내부까지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법조팀 김도형 기자에게 더 물어보겠습니다. 김기자, '제3의 장소'가 어딘지는 확인이 안되는거죠?

[기자]
네, 검찰도 김 여사 측도 조사 장소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는데요, 중앙지검 관할은 보시는 것처럼, 서울 강남과 강북에 넓게 걸쳐 있습니다. TV조선 취재에 따르면, 이 중 종로 지역에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또, 일각에선 이른바 '안가'라고 해서 비밀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안전가옥에서 조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안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사를 한 중앙지검과 검찰 전체를 지휘하는 대검 사이에 '사전 보고'를 두고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상황이에요.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이원석 총장은 조사를 시작하고 10시간 가량 뒤에야 보고를 받았고, 이른바 '총장 패싱'으로 받아들여 "깊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희 취재에 따르면 '조사 장소'를 두고 수사팀과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총장은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던 만큼 검찰청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5일)
"엄정하고 공정하게 철저하게 수사하겠습니다. 여러차례 말씀드립니다만 우리 법 앞에 성역도 예외도 특혜도 없습니다."

반면 수사팀은 보안 문제와 조사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총장과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사팀은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검찰총장 지휘권이 배제돼 있어 사전 보고를 할 수 없는 사건이었고, '명품 수수 의혹' 대면 조사는 현장에서 김여사 측을 설득헤 결정된 것이어서, 그 시점에서야 총장에게 보고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후 보고'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양측 입장이 팽팽한데, 이원석 총장이 내일 메시지를 낼지 지켜봐야될 거 같습니다.

[앵커]
이번 중앙지검의 '소환 방식'이 앞으로 다른 수사의 전례가 될 수도 있겠어요.

[기자]
중앙지검은 현재 형사 2부에서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의혹과 인도 방문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재킷을 기증 받은 한글박물관의 관장을 부른 데 이어, 지난주엔 인도 방문 의혹과 관련해 문체부 과장을 조사하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점이긴 합니다만 김정숙 여사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게 된다면 이번과 마찬가지로 경호와 보안이 주요 고려 사항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야권에선 김 여사 소환을 두고 청문회 출석을 앞둔 약속대련이라고 비판했죠?

[기자]
야당은 26일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김 여사를 증인으로 부른다는 계획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검찰이 이번 주말에 김 여사를 소환하며 불출석의 명분을 준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문회 자체가 위법해 출석할 수 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이번 검찰 조사가 청문회와 관련한 야당의 출석 요구나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김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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