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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미사일 격추한다"더니…왜 움직임 없었나?

등록 2017.05.14 19:05

수정 2017.05.14 19:07

[앵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격추하겠다는 입장을 몇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군장성, 국방장관 등 여러명이 언급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국의 요격 시도 자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리 해리스 / 美 태평양사령관 (지난 4월)
"북한 미사일이 날아오면 바로 격추될 겁니다."

대북 강경파인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의 이 발언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요격하겠다고 지난 1월 주장했습니다.

피터 쿡 / 美 국방부 대변인 (지난 1월)
"정권 이양 과정에서도 항상 북한의 위협에 대응 테세를 구축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역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북한 미사일은 떨어뜨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미국의 요격 태세는 없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하는 ICBM이나, 동맹국을 위협하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아, 미국이 상정한 요격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

지난 4월 해리스 사령관 발언의 정확한 의미도

해리 해리스 / 美 태평양사령관 (지난 4월)
"북한의 무기는 칼빈슨호 자체 능력으로 쉽게 방어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등으로 칼빈슨호 타격에 나서면, 격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습니다. 실제로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ICBM과 일치하지 않고 북미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북한 미사일 발사가 일본보다 러시아에 영향을 주었다"며 "이번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수준의 성명을 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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