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檢, '김기현 첩보' 송병기 소환조사…자택·사무실 압수수색

등록 2019.12.06 21:02

수정 2019.12.07 18:22

[앵커]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고리로 떠오른 인물이 바로 송병기 울산부시장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송철호 시장 캠프 소속이던 송 부시장은 지방선거 전 청와대에 김기현 시장 관련 의혹을 제보했고, 백원우 민정비서관실은 첩보문건을 만들어서 경찰에 넘겼습니다. 송 부시장이 정부의 요구를 받고 정보를 전달했다고 한만큼 검찰은 양측 간에 어떤 말과 정보가 오갔는지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에 송 부시장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 이 시각 현재 송 부시장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죠.

한송원 기자, 아직도 조사가 진행중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검찰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상대로 10시간 넘게 소환조사를 벌이는 중입니다.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 송 부시장은 어젯밤 상경해 서울 모처에서 대기하다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오늘 오전 9시 전부터 송 부시장의 자택과 울산시청 집무실, 관용 차량을 차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송 부시장이 2017년 8월까지 몸담았던 울산발전연구원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송 부시장의 노트북과 업무수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압수수색 당일에 소환조사까지 하는 걸 보면 검찰이 속도를 내고 있는 건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검찰의 오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는 '김기현 첩보'의 첫 생성과정 검증에 맞춰져 있습니다.

청와대의 설명과 송병기 부시장 등 관련자 해명이 엇갈리면서 강제수사를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8월 송 부시장 측과 접촉한 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진정서를 접수했던 레미콘업체 대표 A씨도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송 부시장과는 언제 어떻게 접촉했는지,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과 A씨를 상대로 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백원우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윗선을 차례로 소환해 사실관계 등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해당 첩보를 접수한 문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이미 한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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