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여행업계 '고사(枯死) 중'…"패키지 단체여행 99% 줄었다"

등록 2020.06.07 19:22

수정 2020.06.07 19:26

[앵커]
요즘, 코로나19로 휴가 계획 못 세우겠다는 분들 많으시죠. 이 때문에 여행업계는 고사 직전입니다. 최대 성수기인데, 패키지 여행 예약이 99% 감소, 그러니까 예약이 거의 없는 겁니다.

이태형 기자가 여행 업계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텅 빈 공항에 안내로봇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여름 휴가 시즌이지만 공항 여행사 창구에는 직원 한명 없이 황량한 분위기만 맴돕니다.

여행업계는 고사 직전입니다. 여행성수기인 6~8월 대형 여행사의 패키지 예약률은 99% 이상 급감했습니다.

일이 없다보니 여행사 직원 대부분은 휴직 상태입니다.

여행사 관계자
"(패키지 예약이) 제로에 가깝다고 보시면 돼요. 아예 없다고 보시면 돼요. 상품이나 영업쪽에서 근무하시는 분은 99%이상 휴직…"

하늘길이 막힌데다 해외 방문 후 2주간 자가격리도 해야하는 상황, 여기에 외교부가 전 세계 모든 국가를 특별 여행주의 국가로 지정하고 있고, 해외 184개 나라도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여행객이 늘어날 기미는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예 문을 다는 여행사도 늘었습니다.

올해들어 폐업을 신고한 여행사는 모두 315개, 하루 2곳 넘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

2분기 전망도 암울합니다. 국내 여행사들의 2분기 매출 전망은 지난해 대비 7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한 여행사는 모두 6000곳, 지원금 지급이 끝나는 오는 9월 이후 여행사들이 연쇄 붕괴될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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