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예비특보 발효됐는데…서울시 "5㎝ 이상 쌓이면 대응불가" 황당 해명

등록 2021.01.07 21:21

수정 2021.01.07 21:30

[앵커]
서울시는 기상청 예보보다 더 일찍 더 많이 눈이 와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뭔 소리냐고 펄쩍 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이런 대혼란이 벌어지는 동안 서울시는 뭘 했는지 어제 오후 상황을 시간대별로 돌아보겠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건 어제 저녁 6시쯤. 퇴근시간 폭설로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지만, 제설은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광화문에도 강남에도 눈은 쌓여만 갔습니다.

이동호 / 서울 마포구
"동네에서 경비 아저씨가 가볍게 하시는 것만 봤지 규모가 크게 제대로 제설하는 경우는 본 적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눈이 수북이 쌓인 저녁 7시 20분에야 제설대책을 2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서울시는 퇴근길 교통 정체로 제설차 이동이 지체됐고, 원래 눈이 5cm 이상 내리면 제설 작업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상청 예보보다 눈이 더 일찍, 더 많이 내려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시간이 (오후) 9시 이후로 돼있었는데 갑자기 6시에 눈 날리면서 7시가 되면서 폭설이 돼 버려가지고 6시 50분에 상황판단 회의를 해서 2단계로 격상을 해서"

기상청은 이에대해 어제 오후 5시에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며 예보가 늦었다는 서울시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이내에 5cm 이상의 눈이 예상될때 내려지는데, 어제 서울의 적설량은 서초 13.7 동작 9.1 노원 5.6cm 였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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