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의협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의협 "조작된 문건"

등록 2024.03.08 21:29

수정 2024.03.08 21:32

[앵커]
집단 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리스트와 관련해 폭로성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리스트를 대한의사협회가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건데요. 의협은 "조작된 문건" 이라고 반발했고, 경찰은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의사협회 관계자"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의협 내부 문서를 폭로한다"며 의협 로고가 찍힌 문서를 올렸습니다.

굵은 글씨로 "집단행동에 불참한 인원 명단을 작성·유포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압박이 목적"이라며 "개인정보를 블러 처리하면 위법소지가 없다"고 안심시킵니다.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하라는 지침입니다.

실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들의 명단이 올라와 있습니다.

경찰은 의협이 이 문건을 만든 게 맞는지 확인한 뒤 강제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의협은 조작된 허위 문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해당 게시글의 게시자를 형사 고소할 것이고 이를 통해 가짜뉴스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누군지를 반드시 확인할 것입니다."

경찰은 내일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소환해 의협 지도부가 전공의 집단행동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