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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전 장관 오늘 영장 청구…외압 진술·문건 확보

등록 2016.12.29 07:02

수정 2020.10.07 14:10

[앵커]
긴급 체포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틀 연속 고강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합병 찬성에 외압이 있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과 관련 문건을 확보한 특검은, 오늘 문 전 장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틀 연속 소환돼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마친 문형표 전 장관은 입을 꾹 다문 채 피곤한 얼굴로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삼성합병 지시한 것 있습니까?) "....."

문 전 장관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어제 새벽, 긴급 체포됐습니다.

특검은 문 전 장관이 복지부 간부들에게,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고, 이 보고서의 전달 경로를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내부 투자위원회 회의가 사전에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복지부에서 합병 찬성 압력이 심하게 들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지시한 일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문 전 장관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태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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