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웜비어 사망으로 더 강경해진 美 대북 기조

등록 2017.06.21 19:41

[앵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 송환된 지 엿새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사망으로 미국의 대북 기조가 한층 더 강경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더 압박하는 한편, 대북 독자 제재에 나설 뜻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 시진핑 주석의 노력을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 노력은 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중 외교 안보대화를 하루 앞두고 중국을 더욱 압박하는 의미와 함께, '세컨더리 보이콧' 등을 통해 미국이 대북 독자 제재에 나설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는 평갑니다.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는 여러 차례 중국이 돕지 않으면 미국이 홀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백악관도 정례 브리핑에서 웜비어의 사망으로 인해 북미 정상 회담은 더 멀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숀 스파이서 / 미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조건을 (대화의) 전제로 했는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없지 않지만, 우리는 전혀 그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장도 북한 정권을 향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리처드 하스 / 美 외교협회장
"미국인들이 생명에 위협에 가할 수 있는 체제를 그냥 놔둘까요? 더 이상 묵과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현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미 의회에서는 여행 금지 조치가 김정은 정권의 돈줄 죄기에 효과적이라는 성명이 초당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도 여행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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