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3분 만에 화르르'…최초 발화 당시 CCTV 보니

등록 2017.12.22 20:59

수정 2017.12.22 21:02

[앵커]
29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한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는 첫 불꽃이 튄 뒤 불과 3분 만에 건물 전체로 불길이 옮겨 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물 외벽은 불에 취약한 가연성 소재로 둘러 쌓여져 있었고, 유독 가스가 뿜어져 나와 희생자들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변을 당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비슷한 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우리 사회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서 불빛이 번쩍합니다. 자세히보니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집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CCTV 영상입니다. 1층 천장에서 연기가 새 나옵니다.

1분 정도 지나자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불꽃과 함께 천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불꽃은 화염으로 변해 2층으로 타고 올라갑니다.

순식간에 불에 녹은 건물 외벽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불꽃이 건물을 삼키는 데까지는 3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커먼 연기는 건물은 물론 거리까지 가득 메웁니다. 연기를 본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하고, 앞 건물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5분이 지나자 스포츠센터 1층에 주차된 차량들이 폭발합니다. 바로 옆 주차장에 있던 차량 2대는 급히 탈출합니다.

소방대원들은 불이난 지 10분이 지나서야 1층 주차장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고가 사다리차는 35분 뒤에야 현장에 자리잡았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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