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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스카이캐슬은 서민 드라마"…조국 향한 2030의 분노

등록 2019.08.21 21:22

수정 2019.08.21 21:38

[앵커]
조 후보자의 딸과 돈도 배경도 다 실력이라고 했던 정유라는 뭐가 다른 것인가? 어려운 입시에, 바늘 구멍 취업문을 통과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른바 오포 세대, 칠포 세대 젊은이들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이번 사태에 분노하는 2030 세대들의 목소리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한서진 / 고3 딸 엄마(JTBC 드라마 'SKY캐슬')
"근데 예서야 엄마, 니 인생 절대로 포기 못 해"

상류층의 처절한 명문 의대 진학 욕망을 풍자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캐슬', 네티즌들은 이 드라마를 '세상 쉬운 의대 입학을 위한 서민들의 고군분투'라고 재평가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고2 당시 국제적 수준의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필기 시험 한 번 보지 않고 명문대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것을 풍자한 것이죠.

거리에서 만난 2030세대들도 조 후보자와 관련해 가장 실망한 부분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땀의 가치였습니다.

이예진 / 인천 남동구
"좀 씁쓸한 것 같아요 진짜. 똑같이 노력을 하는데도, 누군 더 좋은 데를 들어가는…."

장혜연 / 서울 대현동
"인생 잘 타고나면 뭐든 다 잘 되는 것 같아서 꼭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하나 그런 느낌…."

조 후보자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 가기 전, 대학원을 다녔던 서울대도 시끄럽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부정 입학 의혹을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한 조 후보자의 당당한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오주상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조국 딸 비리가 사실이라면, 인간적인 사회적인 책무를 짊어지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임무를 다 하지 못한 게 아닌가." 

또한 조 후보자 딸은 2014년 초,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합격한 뒤, 그 해 1, 2학기 등록금 전액인 8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죠.

서울대 환경대학원생
"여기서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경제 상황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게 재산이 많으시다면 왜 그거를 지원을 한 건지…."

그리고 조 후보자 딸은 1년을 공짜로 다닐 수 있었음에도 그해 10월, 장학금만 받고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떠났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과 같은 시기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녔다는 한 서울대생은 "전액 장학금은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 과외 뛰며 생활비를 충당했다. 원래 돈 있는 자가 하는 것이 학문인가"라고 한탄했습니다.

그리고 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한 뒤에는 성적 미달로 2번의 유급을 받았지만 격려의 의미로 교수로부터 1200만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소식에 상실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송유선 / 화성시 안녕동
"쉬는 시간도 없고 자는 시간 쪼개서 열심히 일했는데…누구는 부모님 잘 만나 아무 것도 없이 이루고 그러면 누가 열심히 일을 하고 싶겠습니까, 누가 살고 싶겠습니까."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바라보는 2030청년들의 마음에 실망과 분노가 뒤엉켜 가고 있습니다.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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