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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서 일가족 3명 확진…"아들 부부 中 광둥성 방문"

등록 2020.02.10 07:33

수정 2020.02.10 07:38

[앵커]
경기 시흥에 거주하는 일가족 3명이 어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아들 부부보다 함께 살던 70대 노모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에 아들 부부가 역순으로 양성 판정을 처음 받은 겁니다. 후베이성을 다녀온 게 아니라는 이유로 처음엔 검사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번째 확진자는 경기 시흥 73살 여성 A씨입니다. 26과 27번 확진자는 A씨의 아들과 며느리입니다. 아들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광둥성에서 지내다 지난달 31일 귀국했습니다.

중국을 다녀온 적 없는 A씨가 아들부부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파자보다 감염자가 먼저 양성 반응을 보인 첫번째 역순 확진 사례입니다.

A씨는 지난 6일 발열과 인후통 증상으로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했다가 다음날 다시 방문해서야 검사를 받았습니다.

중국인 며느리도 지난 5일 잔기침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후베이성이 아닌 광둥성 방문을 이유로 검사를 거부당했습니다. 광둥성은 후베이성 다음으로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입니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야 아들 부부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2월 4일에 며느리께서 먼저 기침 증상이 있으셔서 며느리분이 먼저 발병하고 또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귀국에서 확진까지 8일 동안 시흥 일대를 활보했는데 아들 부부의 동선은 오늘 공개될 예정입니다. 시흥시는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휴원령을 내렸고 거주지와 인접한 고등학교들도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TV조선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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