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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업계 '신종 코로나' 직격탄…"가격 폭락에 파산 위기"

등록 2020.02.10 08:39

수정 2020.10.01 23:12

[앵커]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여러 피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면서 화훼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출하 가격은 1/3까지 떨어지고 폐기처분 물량도 늘면서 화훼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미 선별장에 갓 수확한 장미가 쌓여 있습니다. 멀쩡해 보이지만 폐기처분 대상입니다.

이경원 / 경남 대동농협 과장
"정말 작은 꽃 처럼 생긴 것도 상품성이 있었는데 올해는 작거나 조금 하자 있는 것도 다 클레임이 걸려서..."

농민들이 카네이션을 수확합니다.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더 큽니다. 출하 가격이 예년의 3분의 1까지 떨어졌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입학식과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서숙연 / 카네이션 재배 농민
"꽃마저 못 올리게 하면 꽃 따는데 힘이 빠지고 사실은 의욕이 없습니다."

농민들은 난방비와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한다고 호소합니다.

신윤화 / 장미 재배 농민
"난방비가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들어가는데 이렇게 장기화된다면 농가들은 도산할 수 밖에 없죠."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 양재화훼시장도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유진 / 꽃 판매 상인
"저희가 이제 5월달이 최성수기거든요. 어버이날인데 다른걸로 바꿔서 선물이나 이런게 갈까봐..."

화훼농민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재난 수준이라며 정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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