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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원봉사 나선 간호사들…일부는 퇴직도 미뤄

등록 2020.03.09 08:47

수정 2020.10.01 01:50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은 의료인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자원봉사 인력이 대구 경북 지역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담병동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에도 전국의 간호사 45명이 달려와 힘을 보탰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 간호사가 부족하단 소식에 전국에서 간호사 45명이 이곳으로 달려왔습니다. 모두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자원봉사 간호사
"사회적인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오기로 했습니다."

주혜린 /자 원봉사 간호사
"힘들거 같지만 각오하고 왔고요. 여기 뿐만 아니고 전국에 있는 모든 병원의 간호사들이 다 힘들게 그렇게..."

포항의료원에는 140여 명의 확진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동근무 간호사 1명이 환자 6명 정도를 돌보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방호복을 입고 의료활동을 해야 해 평소보다 서너배 높은 업무 강도를 견뎌야합니다.

포항의료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소속 간호사 16명이 사직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직이나 출산 등의 이유로 지난 1월에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였습니다.

포항의료원의 일부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자 퇴직 일자를 미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퇴직자 행정처리가 진행되면서, 일부에서는 감염 우려 때문에 간호사들이 집단 사직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경례 / 포항의료원 기획조정실장
"16명 중에 11명은 코로나 사태하고는 무관하게 기존에 예정돼 있었던 퇴직자로..."

경상북도는 퇴직을 미룬 기존 간호사에 자원봉사자가 더해져 포항의료원의 전담병원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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