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다리 끊긴 마을선 50명 고립…급류 휩쓸린 車는 10㎞ '둥둥'

등록 2020.08.05 21:04

수정 2020.08.05 21:07

[앵커]
강원도 인제에선 급류에 마을을 잇는 유일한 다리가 폭삭 주저앉으면서 마을이 통째로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긴급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드론이 동원됐고, 이틀 전 급류에 휩쓸린 자동차가 10킬로미터를 떠내려와 발견돼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런 흙탕물이 다리를 집어 삼킬 기세로 밀려옵니다.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다리 일부가 주저 앉았고 난간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시간당 30mm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을을 잇는 유일한 다리가 끊겼습니다. 주민 50여 명이 완전히 고립돼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진녀 / 강원 인제군
"저안에 지금 고립됐다고 전화 연락 받았거든요. 어떤게 걱정되나마나 집이 쓸려 나갈 것 같은..."

또 다른 고립 마을에서는 응급약을 전달하기 위해 드론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하천이 넘쳐 농경지까지 물에 잠길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고립 주민
"(강)수압이 내려가기 전까지 계속 (마을로)유입이 된단 말이야. 윗동네는 다 잠기게 생겼는데..."

승용차 한대가 강물을 따라 둥둥 떠내려갑니다. 지난 3일 춘천 수산리에서 50살 A씨가 몰던 차량이 불어난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춘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자동차가 홍천강을 따라 이곳까지 10km 넘게 떠내려왔습니다.

A씨는 오늘 낮 3시쯤 실종 이틀만에 홍천 강변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유가족
"비가 이렇게 많이 오니까. (큰 누나가)전화를 했나봐요. 전화를 안받더래요.(나중에)차는 찾았고, 앞유리는 다 깨졌고, 동생은 없고..."

같은 날 홍천에서는 67살 B씨가 다리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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