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집단감염 번지는 탑골공원 가보니…한쪽에선 술자리까지

등록 2020.12.09 21:29

[앵커]
수도권 확산세 가운데, 서울 종로 음식점과 노래교실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잡히지 않고 있죠, 오늘까지 파악된 확진자가 190명에 달합니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저희가 종로 일대 방역 상황, 점검해봤습니다. 카페에 앉아 음료 마시는게 금지되자 탑골공원 주변으로 삼삼오오 몰려들었고, 저녁엔 포장마차가 북적였습니다. 대부분 중장년층인 점도 우려를 더합니다.

정준영 기자가 현장 상황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바닥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는 일행에, 자판기 앞에선 여러명이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

휴게음식점으로 신고된 탑골공원 인근 다방엔 테이블마다 손님이 가득합니다.

다방 손님
"걱정은 되지만 뭐 마스크 딱 잘하고 지내야지 (안에 사람 몇 명 있나) 한 20명 정도"

날이 어두워지자, 포장마차 안도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탑골공원 인근 음식점과 노래교실에서 확진자가 189명이나 나왔지만, 대면 접촉이 거리낌없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파고다타운은 공연 관람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시설입니다. 이곳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맞은편에 있는 노래교실과,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노래교실 등 일대에서 연쇄 감염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출장 선별진료소까지 설치됐지만, 방역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탑골공원 방문객
"여기는 뭐 경기도 성남 인천 노인네들이 그런 데서도 와. 나이 먹고 할 일 없고 하니까, 집에 있어봐야…."

방역당국은 수도권 감염 위험도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모든 사회활동은 자제하고,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달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이 기사에는 신경희, 원동희, 이민재 인턴기자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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