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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9 21:27
[앵커]
전해드린 대로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 사태를 경고해 왔는데, 왜 막지 못했는지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컨테이너 병상까지 등장했는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합니까?
[기자]
인공호흡기 치료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 규모는 최근 2주 동안 약 2배가 늘어 149명입니다. 그런데 즉시 입원이 가능한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현재 43개죠. 이런 상태에서 중환자가 43명 이상 발생한다면 일부는 당장 입원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중환자가 입원을 하지 못하면 큰일나는것 아닙니까?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
네, 방역당국은 우선 177개인 중환자 병상을 연말까지 331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인 동시에, 병상 확보를 위해 퇴원 기준도 완화했죠. 이밖에 어떤 대안들이 거론됐는지 들어보실까요?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우한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득이한 경우에 체육관이나 컨벤션센터를 중환자 병상으로.."
[앵커]
그런데 이 코로나 중환자실과 일반 중환자실은 많이 다릅니까? 일반 중환자실을 활용할 순 없습니까?
[기자]
중환자 치료엔 음압격리병상이 필수인데요, 국내 음압격리병상은 약 540개로 코로나 중환자 전담병상 177개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코로나외에 다른 감염환자들도 이용하기 때문에, 만약 코로나 환자들과 섞일 경우 감염 확산이 우려되죠. 방역당국도 이 방안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빨간 불이 켜지면서, 병상 부족은 시간 문제란 우려가 커지고 있죠.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일주일, 열흘만 더 지나면 중환자를 볼 수 있는 병상들은 포화.. 1~2주내 빨리 준비를 해야 될 거라고 보고요."
[앵커]
그런데 환자들이 입원을 못해 집에서 대기하다 보면 다른 가족들이나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병상 부족 사태가 해결이 안되면 환자 본인의 건강도 위협받지만, 가족과 지인도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예전처럼 다른 지역 병원으로의 이송도 사실상 불가능해졌죠.
김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대구 때는 병상 부족을 다른 지역에서 해결해 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지역에서도 환자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집에서 사망하는 환자가 생길 수 있는 거예요."
[앵커]
물론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만 백신 문제도 그렇고 병상 문제도 그렇고 정부가 소위 k방역을 너무 믿은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자꾸 생깁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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