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나흘 대기하다 쓰러졌어요"…컨테이너까지 병상 확보 총력전

등록 2020.12.09 21:23

[앵커]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상도 부족합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나흘째 집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고 환자를 돌보던 가족들도 잇따라 감염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당장 부족한 병상을 채우기 위해 컨테이너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확진자 가족입니다. 아버지 상태가 많이 위독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청원자는 아버지가 지병이 있지만 나흘째 병상을 배정받지 못했고 그러는 사이 어머니와 동생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빠른 대처를 호소했습니다.

안산시 보건소 관계자
"경기도가 확진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 시,군이 지금 치료받을 시설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기간이 길어지는 거에요."

경기도에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는 282명, 서울도 125명에 이릅니다.

지난 2월 대구 1차 유행 때처럼 치료도 못 받고 숨지는 환자가 나올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다다르자 문재인 대통령은 병상 확충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집에서 대기하는 동안에도 홈케어 시스템에 의한 치료와 관리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서둘러주시길 바랍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서울시는 시립병원에 컨테이너 병상 150개를 서둘러 마련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한 동당 경증환자 3명씩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중환자 병상 154개와 생활치료센터 3곳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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