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檢 내부, 尹 사퇴에 '충격'…"검찰 지키려 희생" vs "정치 행보"

등록 2021.03.04 21:06

수정 2021.03.04 21:13

[앵커]
검찰 내부도 동요하고 있습니다. 조직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단 평가도 있지만, 일부에선 진정성이 의심된단 반응도 나오고 있다는데 대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민식 기자, 검찰내부 분위기가 아무래도 어수선하겠군요?

 

[기자]
네. 어제 대구 방문 일정까지 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갑작스럽게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나자 검찰 내부는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다만 상당수의 현직 검사들은 검찰 해체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윤 총장의 결단이 불가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조직을 지키기 위해서 사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총장은 종종 자신 때문에 조직이 망가지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의 사표는 청와대와 여권이 강요한 결과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 현직 검사장은 "윤 총장이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접지 않자, 검찰이 검찰일을 하지 못하게 여권이 만들었다"면서 "윤 총장은 더 이상 총장이란 직위 안에서 싸울 수 없다고 판단 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윤 총장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평가,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네. 바로 정치 참여라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부 검사들은 윤 총장의 사퇴는 사실상 정치행보라고 평가했는데요, 한 차장 검사는 "윤 총장 본인이 사라지면 중수청법 도입이 중단될 거란 논리가 진정성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차장급 검사는 "검찰 조직을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의 도구로 쓴 게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