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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측 "내곡동 측량은 처남, KBS 고발"…與 "증언자가 吳 착각할리 만무"

등록 2021.03.28 19:15

수정 2021.03.28 19:20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제 KBS보도를 두고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시 경작인들의 증언을 근거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때 현장에 있었다'고 KBS가 보도했는데, 오 후보 측은 "현장에 갔던 건 본인이 아니라 땅 소유주인 처남"이었다면서, KBS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송민선 기자가 민주당의 주장까지 함께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오세훈 후보 처가가 소유한 서울 내곡동 토지에서 2005년 6월 측량이 이뤄질 당시, 경작을 하던 사람들이 오 후보를 봤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선글라스를 꼈고 넥타이는 안 맸다는 농작인 두 명의 진술을 근거로 했습니다.

KBS가 그제 이같은 경작인들의 증언을 보도한 뒤, 더불어민주당은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던 오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증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어제)
"가족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모를 수 있겠습니까.) 풍부한 사퇴 경력을 살려서 '오늘부터 능숙하게' 사퇴.."

이에 오 후보 측은 "당시 측량을 의뢰하고 입회한 건 토지 소유자인 큰처남 등 처가 식구들이었다"며 KBS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측량입회인 자료 등 구체적 자료도 제시하지도 않은 채… '그 사람이 오세훈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시 유명인사였던 오 후보를 증언자가 착각했을 리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증언이 구체적인데도 또다시 어설픈 거짓말로 진실을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오 후보는 내곡동 땅 문제에 관여한 바 없으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수용돼 오히려 손해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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