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前 성남시의장, 대장동 준공검사 챙겨"…대관로비?

등록 2021.10.07 21:06

수정 2021.10.07 21:36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

[앵커]
전 성남시의회 의장 출신 최 모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에 근무 중이라는 사실, 어제 이 시간에 단독으로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출범 당시, 의사봉을 두드렸던 당사자란 사실도 의미가 적지 않지만 성남시청 주변에선 화천대유 부회장 직함으로 시청과 시의회를 상대로 사실상 '대관 로비'를 해왔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성남시의회 로비 의혹도 수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성남시의회 의장 최 모 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부회장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씨는 최근 화천대유가 대장동 의혹 중심에 서자, 지인들에게 "친하게 지내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준공검사를 잘 끝내게 도와 달라고 해 입사한 것"으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씨 지인은 "김만배 씨가 '요즘 성남시 측에서 깐깐하게 굴어 화천대유가 어렵다'며, '시의회나 시 쪽에 아는 사람이 많을 터이니 최 씨에게 잘 부탁한다'며 부회장 직함을 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지인도 "시의회 의장 경력을 살려 시청 쪽 로비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대장동 아파트단지 준공검사 과정에도, 최씨가 성남시를 상대로 역할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최 씨는 화천대유에 입사하면서 1억 원에 가까운 연봉 외에, 따로 성과급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선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한 화천대유의 금품로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어제)
"50억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취재진은 최 전 의장에게 여러 번 연락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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