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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위중증 '동시 최다'…중환자 210명 "병실 이전" 첫 행정명령

등록 2021.12.23 21:02

수정 2021.12.23 21:05

[앵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접고 다시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했습니다만, 각종 지표들은 아직까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망자가 처음으로 백명을 넘었고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한 하루였습니다. 급격히 증가한 중환자로 병상 확보는 버거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중환자실에 20일 넘게 입원하고 있는 환자 210명에게 병상을 비우라는 '전원 명령'을 내려 강도 높은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령층 확진자가 많이 입원한 서울의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입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85세. 60세 이상은 165명입니다.

이 병원에서 이달 들어 오늘까지 23일 동안 48명이 숨졌습니다. 하루에 2명 정도 사망한 겁니다.

A씨 /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 관계자
"한 주에 20명 정도는 사망하세요. 정말 중증으로 돌아가시는 건 그중에서 10~20% 그 정도라 보이는데…."

최근 코로나 사망자는 50~70명대를 이어오다 오늘은 109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역대 최다 사망자입니다.

위중증 환자도 1083명으로 늘어 1100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망자 관리에서 중요한 건 중환자실 치료"라고 말했습니다.

병상이 나려면 위중증 환자가 줄어야 하고 그러려면 고령층 확진자가 감소해야 합니다.

이 효과가 나타나는데 4~5일, 길게는 1주일의 시차가 있다는게 정부 얘기입니다.

박영준 / 방대본 역학조사팀장
"중증자, 사망자 수는 환자 발생에서부터 이게 나타날때까지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유지…."

병상 확보를 위해 정부는 증상이 나타난지 20일이 넘은 코로나 중환자 210명에게 병실 이전 행정명령을 처음으로 내렸습니다.

이 가운데 89명은 병실을 옮겼거나 옮길 예정이지만, 63명은 면역저하 등으로 계속 중증병상에서 치료받기를 원해서 재평가를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의학적으로 평가해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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