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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마비되고 입원은 퇴짜' 환자들 '아우성'…의협 항의 소동도

등록 2024.02.20 21:06

수정 2024.02.20 21:13

[앵커]
전공의들이 떠난 첫날,, 병원은 혼란 그 자체 였습니다. 닫혀버린 응급실 문 앞에서 환자들은 발을 굴렀고, 수술과 입원날짜를 잡지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오늘 하루 그 누구보다 가슴 졸인 환자와 가족들을 전정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 ‘병상 포화로 진료가 불가하다’는 입간판이 놓였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찬바람을 맞으며 문이 열리길 기다립니다.

경남에서 온 70대 직장암 환자 가족은 속이 탑니다.

환자 보호자
"집에서 갑자기 피가 나와서 다른 병원에 밤에 다녀도 받아주는 데가 없다고…."

목포에서 온 70대 심장병 환자는 결국 발길을 돌립니다.

70대 심장병 환자 보호자
“여기서 지금 못 들어가니까. 저렇게 쓰러진 사람을 못 들어가게 하는 게 뭐야.”

암 수술은 미뤄지고,

한희숙 / 암 환자 가족
“(수술을) 두 달 이후로 미루자고 해가지고 미루고 가야 할 것 같아요.”

다른 병원에서 퇴짜를 맞고 서울 시내를 전전하기도 합니다.

말기암 투병 환자
“하루라도 정말 빨리 수술 받아서 목숨을 연장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의사가 없는 병원이 말이 되냐며 분통도 터뜨립니다.

환자 보호자
“악성이어서 온 몸에 다 퍼지면 지네들 파업 끝나면 환자를 살려줄 것도 아니고”

대장암 환자
"의사들이 잘못했지, 환자들 갖고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

진료 차질에 대한 불만과 우려는 대형병원 바깥에서도 터져 나왔습니다.

대한의사협회에 한 시민이 나타나, 전공의 파업에 강하게 항의한 겁니다.

“국민들이 죽든지 말든지 총파업 한다는 것은 ○○○이 앞장서서 있어요.”

전공의 6400여명 공백에도 진료에 큰 공백이 생기면서, 환자들 사이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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