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교수 넣어 당직표 다시 짜" 병원도 발동동…"이러다 의료사고 날라"

등록 2024.02.20 21:08

수정 2024.02.20 21:14

[앵커]
전공의 공백에 병원도 초비상입니다. 전국에서 환자가 몰리는 대형병원들은 벌써 진료에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전공의 대신 교수들을 투입해 당직표를 짜기도 했는데, 걱정스런 부분이 많습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체 의사 인력의 약 40%가 떠난 세브란스 병원입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임상조교수
"수술이 많이 미뤄지고 외래가 많이 미뤄지고 사실 의료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솔직히 전공의 없이 한 달 일 못할 것 같거든요."

주로 전공의들이 하던 밤샘 당직근무도 이제 교수가 서야 합니다.

입원 규모 축소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A 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
"당직표 당연히 짜야죠. 당장 전공의들 빠진 칸을 메꿔야 되니까 방법이 없죠. 그래서 당연히 입원도 좀 줄이는 거고…."

환자들은 진료 속도가 늦어질까 걱정입니다.

장현석 / 환자 보호자
"파업이 장기화되면 진료하는 분들이 다 뒤로 밀려갈 텐데 그럼 저희도 또 뒤로 가야되니까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전공의 공백사태를 맞이한 대형병원들은 전임의와 임상강사 등을 투입해 진료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들도 오늘, "국민 위협 세력으로 매도되는 상황에서 의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전공의에 이은 집단행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간호사 투입도 검토되지만, 의료연대본부는 "병원이 간호사들에 의사 업무를 전가했다"며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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