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집단사직 동참 안한 전공의도 45%…"면허취소 부담"·"증원 반대 안해"

등록 2024.02.20 21:09

수정 2024.02.20 21:22

[앵커]
전공의발 의료대란이 시작됐지만,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도 45%에 이릅니다.

이들은 왜 병원에 남기로 한건지, 배상윤 기자가 이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대형병원 전공의 A씨는 2020년 의료계 파업엔 참여했지만, 이번엔 사직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당시엔 정부가 추진한 공공의대가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의대 증원 자체는 반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파업 목적에 회의적"이라는 A씨는 "병원의 교수들이 파업에 참여하지도 않고 우리를 보호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시 사직서를 안 낸 전공의 B 씨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대형병원 전공의 B 씨
"옛날만큼 오픈해 놓고 토론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스스로 행동하는…저는 일을 쉬기에는 좀 부담이 많은 상황이라서요."

전공의 C 씨는 사직서는 냈지만 업무개시명령을 받으면 복귀할 생각입니다.

의협의 법률 지원 약속을 100% 믿을 수 없다는 게 C 씨 얘기입니다.

대형병원 전공의 C씨
"진짜 면허 취소까지 각오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복귀명령) 따를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

실제, 지난 16일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 103명 중 100명이 복귀 의사를 밝혔습니다.

복지부가 지금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전공의는 831명입니다. 명령 위반시 면허 정지 처분이나 최대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